

(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우범기)은 15일 전주시청 시장실에서 ‘전주 문화예술 후원회 이팝프렌즈’를 통한 3자간(후원기업 - 예술인·단체 - 문화재단) 후원 협약식을 개최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상생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주 문화예술 후원회 이팝프렌즈는 지난 2021년 발족 이후 현재까지 320여 명의 정기후원자와 66개 기업으로부터 9억여 원을 모금하며 전주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창작활동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후원협약은 재단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의 ‘지역중심 예술과 기업 동반성장 지원사업’에 선정돼 치러지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 기업이 예술인·단체에 1천만 원 이상을 후원하면, 아르코가 후원액에 비례해 국고보조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재단은 이팝프렌즈를 통해 △삼성천막대여사(대표 김창환)와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대표 이유빈) △데크카본(대표 신현규) △GR1 작가(본명 이주혁) △아사히출판(대표 최정란) △예술집단 고하(대표 김경민) △이지세무회계사무소(대표 곽상근) △이해원무용단 아움(대표 이해원) 등 4개 기업과 4개 예술인·단체의 결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이로써 4천만 원의 민간 후원금을 유치하고, 아르코 보조사업을 통해 8천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후원협약은 2021년 ‘이팝프렌즈’ 출범 이후, 기업이 재단을 통해 지역 예술인과 직접 인연을 맺고 후원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기존의 공공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중요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우범기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전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술인의 창의성과 기업의 후원, 행정의 지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오늘 협약이 전주가 가진 문화예술 자산을 도시 경쟁력으로 발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예술인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상생 구조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각 예술인·단체의 특성에 맞춰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의 대만 초청 공연 경비 △GR1의 데크카본 본사 그래피티 벽화 작업 △예술집단 고하 단원의 역량강화 워크숍 및 창작 활동 △이해원무용단 아움의 단오장 재공연 제작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술인들은 보다 안정적 환경에서 창작에 몰두하고, 기업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문화예술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재단은 이번 협약의 성공을 씨앗 삼아, 앞으로 지역의 잠재적 후원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민간 후원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